공동체와 컨셉, 새로운 가치 창조 <3>

 

컨셉은 본질을 탐구하면서 철학과 신념으로부터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컨셉은 본질이자 특징이며,  공동체의 컨셉은 공동체가 운동하는 ‘일’의 ‘본질’인 것이다.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에 의해 설립된 그라민은행의 존재의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이다. 그라민은행은 ‘본질’과 ‘사명’을 실현하기 위한 ‘집념’을 기반으로, 가난한 방글라데시 인민들의 인생도 바꾸고, 은행도 거래 실적을 올리게 되었다. 설립자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는 은행이 융자를 대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라민 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하여 가난한 농민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주고 있다.

 

 

무하마드 유누스의 회고록을 보면, 시골 마을에서 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시골 사람들이 말해준 사업계획들을 듣고 놀라게 된다.  능력도 아이디어도 있는데 돈이 없어서 잡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태반이었던 것이다.

인력자전거인들은 하루 종일 일하고도 번 돈의 50~70%를 인력거 대여비로 내기 때문에, 가정의 양식과 집세를 내면 저축이 불가능한 것을 보았다. 유누스는 인력거를 사도록 빌려주면 어떨가 하여 이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그리고 그 인력자전거인들은 몇 달 안가 대출금을 갚았고, 이를 더 확장할 수 있었다.

 

 

남편이 죽고 홀로 바느질과 잔심부름으로 겨우 끼니를 잇는 과부가 그라민은행을 찾아왔고, 그녀에게 은행은 창업 정보를 제공하며 상담해주었다. 그라민은행은 우선 암소 1마리를 살 돈을 대출해주고 그 돈으로 소를 산 그 미망인이 우유를 짜 마을에 팔 수 있도록 알려주었는데, 인기가 좋아 몇 달 후 대출금을 갚았다. 다음에는 닭을 여러 마리 사고 닭장을 만들 돈을 대출하여 달걀을 팔도록 권유하였다.

그 과부는 이렇게 하여 5년도 안 가 이전에 살던 허술한 흙집을 가축우리로 쓰고, 전기가 나오며 펌프물이 나오는 집을 사 20마리가 넘는 소와 100마리가 넘는 닭을 기르면서 마을의 부유층이 되었다.

 

 

무하마드 유누스는 자신이 발견해낸 빈민구제법을 마을 전체에 적용했고, 결과가 점점 더 좋아지자 우여곡절 끝에 다른 은행들에도 따라 하게 되었고, 이제는 매일 전 세계 굴지의 은행 경영자들이 그라민은행 참관을 위해 방문하는 방글라데시의 명소가 되었다.

이 은행에는 다른 은행에는 없는 소중한 정신이 살아 있다. 이 은행만큼 본질을 사명에 잘 적용시킨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바로 은행가가 가진 ‘본질과 사명’, 그리고 가슴에 품은 뜨거운 ‘집념’ 때문이다.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는 ‘빈곤 없는 세상을 목표로 싸우는 은행가’인 것이다.

 

 

그라민은행 총재 유누스는 아직도 노력하고 수정해야 될 것이 많다며 일부밖에 성공 못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일부가 500만명을 헤아린다. 대부분이 일당 노동자들이나 과부들인 극빈층이었는데, 이 은행의 대출로 작은 농장이나 가게를 열어 이전과 다른 수익을 벌어들이며 집도 살 수 있었다.

그의 성공은 세계 경제학자들을 경악하게 하였고, 그라민은행을 통해 빈곤 퇴치에 앞장선 공로로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는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종교개혁 박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