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4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목회서신, “정부 당국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3월 24일, 전국의 예장통합 개체교회로 목회서신을 발송하였다.

 

『 한국교회는 그동안 정부당국과 긴밀하게 소통을 하면서 대부분의 교회가 선제적으로 코로나19의 방역과 예방조치에 적극 협력해 왔습니다. 지역교회가 유사 이래 최초로 주일예배를 가정에서 영상예배와 온라인 예배로 드리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왔습니다. 텅 빈 예배당에서 목회자와 극소 수의 제한된 교우들만 모여서 예배드리고 대다수의 성도들은 가정과 삶의 자리에서 영상으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한 두 주간이면 끝날 줄 알았으나 벌써 1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

 

『 유감스럽게도 지난 3월 21일(토)에 국무총리가 긴급담화를 통하여 ‘종교시설의 사용 제한을 강력히 권고 하며, 만일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까지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언론과 방송에서 어느 특정 교회(담 임목사가 구속 중임)의 예배 광경을 며칠 계속하여 방영하여 마치 대한민국의 모든 교회가 방역지침을 거부 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무시한 채 예배를 강행하는 것처럼 한국 교회를 폄하한 일도 일어났습니다. 』

『 3월 22일, 주일 아침에 서울과 경상도지역의 몇 교회에서 주일예배 드리는 것과 관련하여 경찰과 공무원들이 찾아와서 교인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그 동안 당국의 방역 지침을 따라 방역 과 안전 수칙을 지키며 교회 문을 닫고, 경우에 따라서는 주일 예배도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고 공동식사도 없이 해산 하면서까지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협력한 것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

 

『 이는 총회장인 저 자신으로서도 모욕적인 일이요, 교회적으로도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주고 자존감에 심한 손상을 입히는 일입니다. 』

 

『 기독교인에게 예배는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 교단의 교회가 고백하는 요리문답 1번에서 “사람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곧 우리 인생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존재로 부름 받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정치인에게 정치 를 그만두라는 것과 경제인에게 경제활동을 그만두라는 것은 그의 사회적인 존재를 박탈하는 것과 다름없 습니다. 문화 예술인에게 예술 작업을 중단하게 하고, 언론인에게 공권력을 동원해서 언론을 통제하고 간섭 하는데 ‘예’ 하고 따를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연히 반발하고 투쟁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기독교인에 게 예배를 무시하고 포기하라는 것은 존재의 목적과 삶의 의미를 끊는 것입니다. 방역을 넘어 기독교 신앙 을 탄압해서는 안 됩니다. 예배는 중단 되어서도 안 되고 중단 될 수도 없습니다. 』

 

『 정부 당국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합니다. 이 모든 노력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더 이상 공권력과 행정 적인 권한으로 교회를 욕보이지 마십시오. 정부가 교회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 어떤 명분으로도 교회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묵과할 수 없는 교회사찰에 해당하는 일입니다. 군사 독재 시절에도 경찰 공권력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지금이라도 공무원만 보내 지 말고 한국교회의 연합단체와 교단의 협력을 구하고, 각 지역의 기독교 연합회와 소통하며 대화하시기 바 랍니다. 기독교는 공문과 명령으로 움직이는 수직적인 구조가 아니라 지역교회의 당회가 공동체 예배의 권 한을 가지고 있으니 절차를 밟아서 협력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

 

『 언론인에게 당부합니다. 어떤 교회도 예배를 강행하지 않습니다. 특정 교회를 일반화 시키는 오류를 저지 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회마다 안전과 방역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인 노숙자를 섬기고 주민들에게 공급할 마스크를 만드는 작은 일로부터 시작해서 교회마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배 강행’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아니라면 지하철 운행 강행, 학원 강행, 식당영업 강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야만 할 것입니다. 왜곡과 혐오와 차별이 아니 라 공정한 보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

 

종교개혁 박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