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교회 시국선언문 (코로나19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대한 수유교회 시국선언문


그리스도 예수를 머리로 하는 몸 된 지체인 교회는, 여호와 하나님을 모시는 성전으로서, 세속 권력인 정부와 더불어 이 땅을 치리하는 두 개 축이다.

그동안 교회들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정책과 지침을 준수해 왔던 것은 행정명령 때문이 아니었다. 시민들과 더불어 코로나19 문제를 고민하고 그 확산을 방지하고자 하는 자발적인 노력이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수유교회 역시 지금껏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며, 성도들에게 예배 실황을 전송하고, 주일에는 교역자와 임원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려왔다.

 

수유교회는 ‘정의ㆍ평화ㆍ창조질서의 보전’을 주제로 복음을 통한 사회운동에 앞장서온 교회로서, 70년대부터 지금까지, 그리스도의 평화와 복음에 역행하는 독재정권들과 대항하며 싸워온,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교회’다.

우리는 ‘복음으로 민족을 새롭게’라는 표어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는 교훈으로 전교인이 하나가 되어, 교회의 본질인 예배와 복음선포, 기도운동 그리고 한국사회에 대한 민주화운동과 평화통일운동에 앞장서 왔다.

그런데 오늘날 세속 권력이 성역을 침범한 것도 모자라 이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거룩한 교회에 대해 예배 금지 카드까지 꺼내들었으니, 현 정권의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불손한 행태를 꾸짖지 않을 수 없다.

 

현 정권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것을 자랑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당시 무능하고 책임회피하며 국민들이 위임한 권력을 남에게 넘겨 독재적 행보를 했었던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함이었다.

 

현 정부는 부활절 앞둔 지난봄부터, 코로나19 방역 책임을 한국교회에 돌리고자 마녀사냥과 핍박을 시작하였다. 방역당국의 정책에 협조하며 수칙을 지키고 있던 절대다수의 교회들에 대해, 현정권의 실무책임자인 총리가 겁박하며 ‘처음부터’ 교회폐쇄와 예배금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3월 22일, 정부지침에 협조하며 임원들이 종려주일 예배를 드리던 수유교회에도 경찰 2명과 공무원 2명이 성전에 들어와 교회를 사찰하고 감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수유교회 외에도 전국의 수많은 크고 작은 교회들에게까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공권력이 진입하여 사찰과 감시를 하며, 예배를 방해하는 상황들이 발생하였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예수교장로회(통합), 예수교장로회(합동),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최고의 4개 교단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정부에 엄중히 항의하였으며, 4월 정부는 교회공격을 잠시 멈추고 말을 바꾸며 잠잠히 있는가 싶더니, 또다시 이 정권은 7월 초 몇 개 교회에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명분으로 더욱 강하게 교회를 탄압하기 시작하였다.

 

7월 8일, 부활절 이후로 한동안 교회 탄압을 멈추었던 정부는 또다시, 중대본을 통해, 교회의 정규예배를 제외한 소모임과 단체식사를 금지하고 위반시 최고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7월 8일 정부의 발표가 나자마자 개신교회 프로테스탄트들의 저항운동이 시작되었다. 국가의 부당한 교회탄압에 대항한 기독교인들은 국민청원운동을 시작하였으며, 7월 9일 단 하루만에 30만명이 서명하는 기염을 토해내었다. 하루에 30만명이 서명하고 40만 명을 넘어 50만을 향해 가자, 그제서야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교단의 지도부를 찾아 협의하였으며 곧이어 정세균 총리가 교회에 대한 행정명령을 철회하였다.

이처럼 마치 교회가 병원균을 퍼뜨리는 공공의 적인 것처럼 지목하고, 경찰과 공무원을 투입해 감시, 사찰하며 감독하는 것은 명백한 종교탄압이었다.

 

정말로 집단 감염이 큰 곳은, 1주일에 한 번 100여분 동안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아니라, 1년 365일 매일 19시간 이상 운행하며, 사람들이 콩나물시루처럼 빼곡히 차 발 디딜 틈도 없이 얼굴을 맞대고 서 있어야 하는 ‘서울지하철’과 ‘서울버스’야 말로 집단 감염이 현재진행 중인 곳임을 권력 스스로가 고백하지 않고, 오히려 현 정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현 집권세력의 반대 진영에 가까운 대구와 경북, 그리고 그동안 집권세력에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던 한국기독교를 타겟으로 잡아 처음부터 ‘행정명령’과 ‘공권력’을 투입하였으며, 방송을 동원해 국민을 선동하여, 정통교회를 마치 이단 신천지 마냥 마녀사냥의 제물로 삼으려 했던 것을 명확히 볼 수 있었다.

 

이제는 8월 15일 광복절을 기해 광화문에 대대적인 강성 보수 진영의 집회가 발생하자 또다시 정부는 강성 보수 세력 집회에 전광훈 목사가 개입했다는 이유를 들어,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지도 않고 지지하지도 않는 절대다수의 한국교회에 대한 종교탄압을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세번에 걸친 현 정부의 명백한 교회탄압이 가시화 되자, 그동안은 침묵하며 주시하던 각개 교회들이 정부를 향해 들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8월 20일, 개신교회 연합기구들과 기독교인들이 다시금 국민청원을 시작하며 하루에만도 무수한 서명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청와대는 21일부터 지금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뉴스룸 등 모든 서비스를 아예 다운시켜 놓고 시스템 점검이라는 입간판을 올려 놓았다.

 

어디서 감히 세속권력이 교회에 경찰력과 공권력을 투입해 감시, 감독하려 들고,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에 통치력을 행사하려 들며, 교회가 예배와 모임을 진행하면 행정명령에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예배 금지 겁박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오늘날 정치권력이 교회를 겁박하는 작금의 사태는 우리 교회들이 절대로 묵과하고 지나칠 수 없는 사건이다.

만일 현 정부가 한국교회에 대한 종교탄압을 멈추지 않는다면, 과거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교회는 시민들과 연대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 정부의 실책과 범과가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하나,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된 지체인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써, 그 어떤 정부도 교회 위에 군림할 수 없다.

 

하나, 교회는 일제강점기 제국주의 일본이 교회를 탄압하고 명령할 때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순교를 통해 죽음으로 주일예배를 지켜왔고, 6.25전쟁 포탄과 총탄이 빗발칠 때도 하나님 앞에 삼가 주일예배를 지켜 왔다.  한국교회는 핍박할수록 그 피를 먹고 자라났음을 분명히 한다.

 

하나, 현 정부는 더이상 코로나 방역을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삼는 코로나 정치를 끝내고, 교회를 겁박하며 행정명령하는 종교탄압을 멈추라.

 

2020년 8월 22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수유교회

 

 

종교개혁 박은석 기자 (선언문 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