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위해 감신대 촛불기도회 개최 (2014.05.01)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 실종자 유가족을 위한 촛불기도회’가 2014년 5월1일(목) 오후6시, 감리교신학대학교 주최로 광림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열렸다.

 

▲ 세월호 침몰사고 촛불기도회에서 기도중인 300여명의 감리교단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

 

촛불기도회를 인도한 감신대 박종천 총장은, “안산의 어느 감리교회는 희생자가 네 사람이 났는데, 네 사람 다 여학생 입니다. 세 여학생은 시신을 수습하였는데, 한 여학생은 아직도 실종된 상태입니다. 특별히 한 여학생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갓 믿은 학생인데, 마지막 문자를 이렇게 남겼습니다. 엄마 아빠, 나 지금 친구들과 손 붙잡고 기도하고 있어요.”

 

전등이 꺼진 컨벤션 홀. 감신사랑의 밤으로 모인 300여명의 목회자와 평신도지도자들은, 테이블마다 촛불이 켜지자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들을 잃은, 딸을 잃은 부모님의 심정. 우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외아들을 잃으신 하나님 이십니다.” 인도자의 말로 기도회가 시작되었다. 깊은 묵상과 ‘십자가로 가까이’ 찬송을 부르며 순서가 진행되었다.

 

▲ 눈물로 예레미아애가 1장 전문을 봉독하는 감리교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여성훈 교수

 

세월호 희생자 302명 중 교회학교 학생이 53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기독교교육학과 여성훈 교수가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종의 신세가 되었구나.”로 시작되는 예레미야애가서 1장을 전문(全文) 봉독하였다.

 

세 명의 임사자들은 각각 ‘사망자와 실종자를 위하여’, ‘유가족을 위하여’, ‘국가 위기관리 회복과 민족을 위해’ 다음과 같이 기도를 드렸다.

 

▲ 기도1. 세월호 사망자와 실종자를 위한 기도 –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 서울연회연합회 회장 백삼현 장로

 

여선교회 서울연회연합회장 백삼현 장로(광현교회)는 “천만의 크리스챤이 있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의 본질을 져버리고 세상탐욕을 향해 나갔습니다. 우리의 이기주의 때문에 나라가 이토록 병들어가고 있음을 이 시간 회개합니다.” 눈물로 통회하며, “우리의 죄악과 불의 때문에 저들이 그 청춘을 물속에 수장하였나이다. 열 명이라도, 다섯 명이라도, 아니 단 한 명이라도 부모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드렸다.

 

▲ 기도2. 세월호 유가족을위한기도 –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 고문 도건일 목사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 고문 도건일 원로목사(서강교회)는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신 젊은 아들 예수를 품고 애통하는 마리아처럼, 내 생명보다 더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그 죽음을 가슴에 안고 애통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들을 지켜주시옵소서. 세상의 그 누구도 저들을 위로할 길이 없나이다.”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듯이, 302명의 희생자들이 이 나라와 민족을 새롭게 하는 밀알이 되게 하옵소서.” 탄원하였다.

 

▲ 기도3. 국가 위기관리 회복과 민족을 위한 기도 – 고흥배 원로목사 (부광교회)

 

고흥배 원로목사(부광교회)는 “진정한 신앙으로 많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백성과 그 땅을 이루어야 할 때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마음속에 시기와 질투와 이기심, 세상 명예만 가지고 살려하고 있사온데, 어찌 이 땅이 변화될 수가 있사오리까.” 신앙인의 위선을 고백한 후, “우리 기독자들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한 모습으로 기도하게 하옵소서. 먼저 여기 머리 숙인 저희들에게 새롭게 결단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옵소서.” 간구하였다.

 

세 임사자의 대표기도 후, 300여명의 목회자와 평신도지도자들은 통성으로 주님께 세월호 302명 희생의 비통함과 어린 학생들의 죽음에 책임을 통감하며, 다함께 눈물로 회개기도를 올렸다.

 

▲ 감리교신학대학 박종천 총장과 축도하는 나원용 원로감독(종교교회)

 

나원용 원로감독(종교교회)은 촛불기도회를 마치며,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성령의 강한 역사가 세월호 침몰로 우리보다 앞서 떠난 어린 영혼들 위에, 그들을 보내고 가슴 아파하고 있는 유가족들 위에, 그리고 온 교회와 이 모든 일을 보면서 이제 ‘교회가 정말 녹는 소금이 돼야겠다’ ‘자신을 불태워 빛을 발하겠다’, 결단하며 출발하는 온 교우들 위에 영원토록 함께해 주시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였다.

 

청장년선교회 서울연회연합회 박은석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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