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후반기, 누구를 위해 달릴 것인가?

 

청장년선교회 서울연회연합회는 6월 5일 ‘청장년기의 창조적 삶’을 위한 화요 강연을 진행하였다.

밤 9시부터 시작된 이날 강연에서 서울신학대학교 카운슬링센터 유연철 상담사(장로/우이교회)는 ‘창조적 삶을 준비하라’는 주제로, 영화 ‘불의 전차’ 주인공이기도 한 스코틀랜드 ‘에릭 리델’ 선교사를 소개하였다.

 

 

에릭 리델이 주일에는 뛰지 않을 것을 결단하고 경기를 포기하였을 때 기자들은 앞다투어 그를 비난하였다.  그러나 이후 세계신기록으로 결승골을 지나 쓰러진 에릭 리델은,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 200m는 내 힘으로 최선을 다해 뛰었고, 나머지 200m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뛰었습니다.”라고 고백하였다.

 

 

유연철 상담사는 에릭 리델이 올림픽에서 보여준 행동과 ‘청장년기’를 주목하며, “저는 이 400m 경주가 인생의 축소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200m는 청장년기까지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200m 인생의 후반부, 그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정체성과 진정한 행복을 찾아 살아야 합니다.” 라고 주문하였다.

 

 

선교사 부모의 뒤를 이어 중국 선교사가 된 에릭 리델은 훗날 다음과 같이 설교하였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삶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우리는 그 때, 하느님 앞에 설 것인지 그 반대편에 설 것인지 결단해야 합니다.”

 

에릭 리델은 제2차 세계대전이 최악으로 치닫던 1943년, 일본군에 의해 웨이셴 수용소에 억류되다 순교하였다.

 

 

유연철 장로는 본인이 청장년선교회 회장으로서 사역을 감당하던 때를 회상하며, “청장년의 시기는 인생 후반부를 위해, 잠재력과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꿈과 비전을 새롭게 하는 시기”임을 역설하고, 1924년 올림픽 400m 경주에서 보게 된 신앙인의 자세와, 인간발달 과정에서의 청장년기의 의미를 임원들에게 던져주었다.

 

종교개혁 박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