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의 교육이념과 교육목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  – 마태복음 5장48절

감리교 신앙의 핵심은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에 따른 선행은총에서 출발하여 칭의와 성화에 이르는 완전한 구원을 향한 순례의 여정이다.

 

▲  1895년 조선말 ‘텬로력뎡’, 천로역정(天路歷程)의 삽화

 

감리교 창시자 요한 웨슬리의 신학적 관점은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행위인 절대적 사랑에 있었다.  웨슬리가 이해한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 사상은 선행은총론(先行恩寵論)으로, 감리교 신앙의 핵심을 이룬다.

 

선행은총(先行恩寵)이란 인간에 앞서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하느님의 선행되는 은총으로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할 수 있는 윤리적인 성화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이는 줄탁동시(啐啄同時)로서, 하느님 측에서 보면 우리를 향한 선행은종이고, 인간 측면에서 보면 하느님을 향한 끊임없는 성화의 노력이라 말할 수 있다.  따라서 감리교단이 말하는 구원이란, 하느님의 선행은총으로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완전함에 이르고자 하는 ‘성화의 노력’이 요청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 연합감리교회는 감리교 신학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궁극적인 교육이념으로서, “기독교 신앙의 발달과 제자도”를 (Development of Christian faith and discipleship) 표어로 삼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감리교회의 기독교교육은 감리교 신학의 핵심 사상에 따라 교육이념으로, ‘그리스도인의 완전성화’를 표어로 삼고 있다.  이는 예수께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한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라” (마태복음 5장48절) 말씀하신 것과 같다.

 

▲ 양화진의 아펜젤러 선교사 묘비 – 아펜젤러는 미국 북감리회 선교사로서 조선 최초 근대사학인 배재학당(현 배재중학교, 배재고등학교, 배재대학교)을 설립하였고, 1902년 군산 어청도 해상에서 배가 좌초되자 세월호 침몰 당시 교사들처럼, 배 밑 3등 칸에 있던 이화학당 학생들을 구하다가 순교하였다.

 

성화의 과정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깨우침으로 죄악에 예민해지고 당면한 상황을 극복하게 된다. 또한 하느님의 은혜에 응답함으로써 구원의 역사에 동참하게 된다.  믿음에서 비롯되어 믿음을 증명하게 되는 ‘선행(善行)’은 성화의 과정 안에서 구원의 완성을 위해 나아간다.  선행(善行)은 하느님의 은혜에 감동하여 ‘성령의 능력으로 맺게 되는 열매’이다.  이 성령의 열매인 선행(善行)은 ‘사랑의 완전’을 목표로 한다.

 

▲ 1907년 7월5일 프랑스 신문에 게재된, 대한제국 헤이그 특사단 현지보도.  당시 헤이그 밀사 사건은 상동감리교회를 주축으로 담임목사 전덕기와 김구, 청년회장 이준 그리고 헐버트 선교사가 계획하였다.  특히 과거 AP통신원이었던 제4의 밀사 헐버트 박사가 일본의 감시망을 교란시킨 외교관 특파 작전이었다.  이 거사를 위해 감리회 선교사들과 상동교회 교인들이 활동 자금를 마련했었다.

 

이렇듯 그리스도인의 완전으로 표현되는 감리교단의 성화사상(聖化思想)은 개인의 차원에서는,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되찾는 것”을 의미한다. (골로새서 1장15절) 또한 공동체 차원에서는,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마태복음 6장33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마태복음 6장10절) 끊임없이 노력함으로써 사회적 성화를 이룩하는 것이다.

 

▲ 국립서울현충원의 상동감리교회 이회영 권사 묘비 – 구한말 일본제국의 을사늑약 사태 직후, 한양의 가산을 정리하고 만주로 이주, 오늘날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하였다.

 

이것이 감리교회의 기독교교육이 지향하는 궁극적 교육이념이며 교육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훈련과 실천을 통해 사랑 안에서 성장하고 성숙한다.  그리고 선교와 봉사, 구원은 각 개인의 구원뿐만 아니라 역사와 사회를 성화시키는 데까지 이르러야 한다.  개인의 경건은 사회적 봉사와 참여, 하느님의 나라를 위한 사회적 행위로 나아가게 된다.  그렇게 ‘성화의 삶’은 인간과 사회에서 출발하여 자연과 창조세계 전체로까지 확장 된다.

 

결국, 하느님의 창조질서 회복은 모든 우주의 회복과 갱신을 통해 완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 4차원 초입방면체 전개도로 표현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 살바도르 달리 Crucifixion  (1954)

 

종교개혁 박은석 기자